-
[오키나와] 민나섬 오오시로 민숙 / 민나섬 1박 추천갔슈 2023. 9. 14. 10:41
여러분은 우도에 가보셨나요?
저는 대학교 방학 때 마다 동아리 사람들과 제주도에 가서 3주 씩 여행을 하곤했어요.
그 때 제주도의 작은 섬 우도에 가봤는데, 대게 우도는 오전 배를 타고 들어가서 오후 배를 타고 나왔지만
선배가 우도에서 1박이 얼마나 좋은 줄 아냐면서 우도에서 하루를 지내자고 했어요.
처음엔 반나절이면 다 둘러보는 작은 섬에서 자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생각했었는데
우도에서의 하룻밤은 잊을 수 없는 좋은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지금은 우도에 감성숙소도 많이 생겼지만, 라떼는 그렇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다시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오키나와에서 15분 정도 배를 타고 들어가면 나오는 작은 섬인 "민나섬"에서 잊지 못 할 하루를 보내고 왔습니다.
저희가 묵은 곳은 "오오시로 민숙"입니다.
리뷰가 별로 없어서 정보를 얻는데 애를 먹었기에, 제 글이 여러분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오오시로 민숙 예약방법
일본 사이트 내 오오시로 민숙 정보 해외용 연락처 : 001-81-0980-47-3646
일본 연락처 : 0980-47-3646
다른 후기를 찾아보니 일본전화 예약 대행 업체를 통해서 예약을 하셨더라고요.
근데 전화 한 통에 3만원 정도 하는 것 같았습니다.
3만원이 너무 아까웠기에, 저는 일본인 지인을 통해 예약을 부탁했습니다.
일본인 지인이 없다고 우울해하지마시고, 번역기 돌려서 예약을 시도해보세요.
숙박 인원과 예약자명을 말씀하시면 됩니다. (영어이름 가능)
오오시로 민숙 금액
1人6,000円の2人で12000円
2食付きでトイレ付きでって伝えた
あと、なんか旅館の人が迎えにきてくれるみたいで、船に乗ったら連絡してだって전화를 하면 오오시로상이 금액을 말해줍니다.
정확히는 오오시로상의 아내분입니다.
1명 6,000엔, 2명 12,000엔
식사 2끼 포함되고, 화장실이 있습니다.
오오시로 민숙 길찾기
배를 타기 전에, 오오시로상에게 전화를 하면 오오시로상의 아내분이 마중을 나와줍니다.
섬이 워낙 작기때문에 배 타는 곳에서 멀리 위치하진 않았지만,
워낙 덥기 때문에 짐 끌고 가지 않아도 돼서 편리해요.
오오시로 민숙
오오시로상 부부는 민나섬에서 쭉 사셨어요.
그래서 영어를 좀 섞으면 대화가 되겠지라고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그렇지만 대충 뭐라고 설명하시는지 알 수 있어요.
모래 묻은 신발로 바로 들어가지말고 모래 털 수 있는 수돗가 위치같은거 알려주십니다.
캐리어도 방에 바퀴 닿는거 싫어하셔서 캐리어 눕혀라 뭐 이런 것들입니다.
여기가 오오시로 만남의 광장 정도 되는 곳입니다.
저녁식사 하는 곳이예요.
관리 잘하셔서 그런지 완전 시골집인데 내부가 깨끗했어요.
입실 시간: 14시
퇴실 시간 :10시
나갈때도 오오시로상의 아내가 배 타는 곳까지 데려다줍니다.
냉장고가 어딨냐면.. 냉장고는 없습니다..!
그럼 물 마실 때 마다 슈퍼에 가야하느냐? 슈퍼도 없습니다..!
하지만 절망하지마세요.
해변가에 캔음료 자판기도 있고, 오오시로 민숙 만남의 광장에 워터저그가 있어요.
워터저그에는 오차가 들어있습니다. 여쭤보니 짱구에서 보던 오차즈케의 그 오차래요.
화장실도 깨끗했고, 물도 잘 내려갑니다.
핸드워시랑, 샴푸, 바디워시 모두 있습니다.
칫솔이랑 수건은 개인적으로 챙겨와야해요.
민나비치 가는 길 민나섬의 작은 가게들 빙수나 맥주, 간단한 식사류(오키나와 누들/카레)를 파는 작은 가게가 2개 있습니다.
두 가게 모두 들렸는데 친절하시고, 맛도 비슷합니다.
빙수는 하와이안 블루 맛이 제일 맛있었어요. 뽕따맛 시럽빙수예요.
맥주도 생맥주랑 캔맥주 모두 있습니다.
민나비치 수상레저 민나비치의 수상레저 가게들입니다.
호객행위 이런거 없고 그냥 웃고 계십니다.
하지만 당신이 오오시로 민숙에 묵게된다면 어차피 사진 가장 우측의 가게를 이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숙박객 20%할인을 해주시거든요.
그리고 세 가게가 막 경쟁하는 느낌이 아니예요.
서로 친해보이시고, 3번 가게에 문의해도 '어이 2번가게~보트 나갈거 있어?'하면서 2번 보트에 같이 보내주고 합니다.
외국인도 많이 와서 그런지 수상레저 가게 사람들은 대부분 영어를 잘하니 소통은 걱정마세요.
오오시로 민숙 식사
앞서 말씀드렸듯이 오오시로 민숙은 저녁과 아침이 제공되는데요.
입실할 때 오오시로상이 몇 시에 여기서 먹을꺼니까 와라라고 말해줍니다.
저희는 저녁 7시 / 아침 7시 20분에 먹었습니다.
오오시로 민숙 저녁 시간 얼추 맞춰서 갔더니 오오시로상이 고기를 굽고 있었습니다.
민박집에서 제공되는 식사라고 진짜 기대도 안했는데, 퀄리티 훌륭합니다.
밥도! 국도! 고기도! 야채도! 사시미도!
양도 많으니까 걱정마세요. 진짜 미쳤다 남는게 있나?하던 찰나에 후식과일도 나왔습니다.
아침은 실내에서 먹는다고 알려주셨어요.
아침 먹는 곳 아침도 너무 정갈하고 맛있었어요.
식탁에 노리타마고라는 밥에 뿌려먹는게 있었는데, 다른 일본인 숙박객이 뿌려먹길래 따라 먹었습니다.
맛있어서 귀국하기 전에 마트에서 똑같은 걸로 사왔어요.
민나섬 산책
방에 TV가 있지만 틀어봤자 볼 수가 없습니다.
저녁을 먹고 산책을 하러 나갔어요.
나가는 길에 오오시로상을 마주쳤는데, 산책간다고 말씀드리니 민나비치 가는 길 반대길로 쭉 걷고 오라고 했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냐니까 한 10분이면 된답니다. 진짜 10분 걸리더라고요.
정말 작고 아름다운 섬이예요.
쭉 걸어가다보면 다른 바다가 나와요.
메인 바다랑 다른 분위기인데 너무 조용하고 좋았습니다.
사람이 하나도 없는데 소라게가 보이는 것만 1000마리 정도 있습니다.
과장하는 거 아닙니다. 진짜 주먹만한 소라게가 1000마리 있어요.
너무 많으니까 약간 무서웠어요.
밤에도 이 해변으로 와야겠다 했는데
오오시로상이 그쪽으로는 밤에 가지말래요. 뱀이 나온답니다.
오후 9시쯤 민나비치로 가서 사람 하나 없는 모래사장에 누워서 별을 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다시 생각해도 눈물 나게 좋아요.
아침이 밝았네요.
떠나기가 너무 아쉽습니다.
저희는 어쩌다보니 오오시로상과 오오시로상의 지인과 넷이 술도 먹었어요.
술을 그냥 얻어먹는게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냥 국적 떠나서 지금 재밌게 놀자고하시더라고요.
후기를 보니 오오시로상이 무뚝뚝하다는 말도 있는데, 그렇게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얘기 나눠보면 재밌고 정많은 아저씨입니다.
떠나는 배가 들어옵니다.
오오시로상의 아내분이 우리를 내려주고도 안가고 계시길래 의아했는데 들어오는 배 밧줄을 잡고 묶어주더라고요.
민나섬에 15명 정도 산다고 했는데, 다같이 가족처럼 일 돕고 하는게 요즘 세상에 너무 좋아보였습니다.
나중에 가정을 꾸리고 아기를 낳으면 꼭 다시 한 번 오고 싶은 곳이였습니다.
'갔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오키나와 호텔 JAL 시티 나하 (0) 2024.02.22 [일본] 베셀호텔 캄파나 오키나와 (1) 2024.01.29